‘23.11.30 ~ 12.01 SLUSH
슬러쉬(SLUSH) 는 핀란드에서 매년 개최되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 중 하나입니다.
피노랩은 창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슬러쉬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핀란드는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리누스 토르발스의 출신국이기도 하고, 노키아, 로미오(앵그리버드), 슈퍼셀(브롤스타즈, 클래시 로얄) 과 같은 유명 IT 기업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노키아의 사세가 기울면서 노키아 엔지니어들이 대거 스타트업 창업에 나서고 정부 차원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하면서 유럽의 스타트업 강국으로 떠오르는 나라입니다.
SLUSH 의 캐치 프라이즈 “Find it, Found it, Fund it”
슬러쉬는 스타트업 강연 프로그램, 투자유치상담회, IR 데모데이가 중심이 되는 행사로 CES 나 IFA 와 다르게 전시 부스 규모는 크지 않았습니다.
시간대 별로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강연에서는 투자 유치, MVP 구축 검증, 성장하는 스타트업 사례, 인력 채용 등 스타트업의 생애주기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슬러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행사는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의 투자상담회 미팅이었습니다.
슬러쉬에 참여하면 기업 소개와 IR 자료를 등록할 수 있고, 매칭을 희망하는 투자자와 현장에서 약속을 잡고 밋업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슬러쉬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서 제공됩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 만나서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고 투자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슬러쉬 행사의 큰 특징이었습니다.
- 마루베니 투자상담 미팅
피노랩은 일본의 종합상사인 마루베니(Marubeni)와 미팅을 가졌으며, 마루베니에서 물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 당사의 워터 소믈리에 플랫폼 소개와 함께 당사 비전을 제시하고 피드백을 경청하는 좋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LVMH 의 Open Innovation 팀, 한국벤처투자협회 담당자와 미팅이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례발표는 외국어 학습 앱을 서비스하는 스위스 듀오링고(Duolingo) 강연이었습니다. 스위스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듀오링고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엑시트(EXIT)에 성공했습니다.
외국어 학습 시장을 타켓팅하며 "최종 유저가 많은가", "우리 서비스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제품을 개발했고, 특히 시장을 철저하게 세분화해서 나누고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유료 구독모델을 도입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SLUSH 행사 마지막날 저녁은 Afterparty 라는 록 밴드 공연과 참석자들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라오케 행사가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서비스 전시 중심의 컨퍼런스가 아니라 투자자와 스타트업의 만남, IR 데모데이와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에 철저하게 초점이 맞춰진 슬러쉬(SLUSH) 행사는 스타트업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곳에서 활발하게 성장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